학습목표
- 1차 포장재와 2차 포장재를 구분하고 각각의 역할을 말할 수 있습니다.
- 병, 자, 튜브, 에어리스, 쿠션 케이스, 팩트, 스틱의 구조와 쓰임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 캡, 펌프, 스프레이, 드롭퍼, 오리피스의 차이와 선택 기준을 말할 수 있습니다.
- 단상자, 아웃박스, 슬리브, 라벨, 수축필름 등 포장류의 이름과 쓰임을 알 수 있습니다.
- 부자재 사양서의 항목을 읽고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설명할 수 있습니다.
부자재 창고에서 길을 잃다
입사 둘째 주, 신입사원이 자재 창고에 심부름을 갑니다. “A사 토너 캡 좀 가져와요.” 창고에 가 보니 상자마다 “PP 캡 24/410 무광 백색”, “알루미늄 셔링 캡”, “디스크 캡”, “오리피스 리듀서” 같은 글씨가 적혀 있습니다. 어느 것이 토너 캡인지 알 수 없습니다. 선배에게 물으니 “24/410 디스크 캡”이라고 합니다. 그 숫자가 무슨 뜻인지 또 모릅니다.
화장품 공장에서 부자재(부재료, packaging material)는 내용물을 뺀 모든 것을 말합니다. 병, 캡, 펌프, 단상자, 라벨, 박스가 전부 부자재입니다. 종류가 많고 이름이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 용어는 정해져 있습니다. 이 장은 그 기본 용어를 한 번에 정리합니다. 아래 표는 부자재를 크게 나누는 방법입니다.
| 구분 | 뜻 | 예 |
|---|---|---|
| 1차 포장재 | 내용물에 직접 닿는 것 | 병, 자, 튜브, 캡, 펌프, 패킹 |
| 2차 포장재 | 1차 포장재를 감싸는 것 | 단상자, 라벨, 수축필름, 세트 박스 |
| 3차 포장재(물류 포장) | 운송을 위한 것 | 아웃박스, 칸막이, 팔레트, 랩 |
이 구분은 단순한 분류가 아닙니다. 1차 포장재는 내용물과 닿으므로 재질과 위생이 중요하고, 2차 포장재는 소비자가 보므로 인쇄와 표시사항이 중요하고, 3차 포장재는 물류를 견디는 강도가 중요합니다. 어느 묶음에 속하는지 알면 무엇을 검사해야 하는지도 보입니다.
1. 1차 포장재와 2차 포장재
내용물에 닿는가가 기준이다
1차 포장재(primary package)는 내용물에 직접 닿는 부자재입니다. 병과 그 병을 막는 캡, 펌프의 관, 캡 안의 패킹까지 포함됩니다. 내용물과 닿기 때문에 11장에서 본 재질과 호환성이 여기에 적용됩니다. 2차 포장재(secondary package)는 1차 포장재를 감싸는 부자재입니다. 단상자가 대표적입니다. 아래 표는 두 포장재의 관리 포인트 차이입니다.
| 구분 | 1차 포장재 | 2차 포장재 |
|---|---|---|
| 역할 | 내용물을 담고 보호 | 제품을 보호하고 정보를 전달 |
| 중요한 검사 | 재질, 치수, 누액, 이물, 미생물 | 인쇄 품질, 표시사항, 조립 치수 |
| 보관 | 먼지와 오염을 막아 밀봉 보관 | 습기를 막아 보관(종이 휘어짐 방지) |
| 재사용 여부 | 개봉 후 남은 것은 다시 밀봉 | 인쇄 변경 시 전량 폐기 |
| 변경 시 영향 | 호환성 시험 다시 | 표시사항 검토 다시 |
현장에서 부르는 이름
현장에서는 1차 포장재를 “용기”, 2차 포장재를 “포장재” 또는 “지기”라고 부르는 일이 많습니다. 지기(紙器)는 종이로 만든 그릇이라는 뜻으로 단상자와 박스를 가리킵니다. 구매 담당이 “용기는 들어왔는데 지기가 안 왔다”고 하면 병은 있고 단상자가 없다는 뜻입니다. 이런 말을 알아들으면 현장 대화의 절반이 들립니다.
생산 일정도 이 구분으로 짜입니다. 내용물과 1차 포장재가 있으면 충전은 할 수 있습니다. 2차 포장재가 늦으면 충전한 반제품을 쌓아 두었다가 나중에 포장합니다. 그래서 부자재 입고 일정을 확인할 때는 “전부 들어왔나”가 아니라 “1차가 들어왔나, 2차가 들어왔나”를 따로 묻습니다.
2. 용기류
일곱 가지 기본 형태
화장품 용기는 모양이 천차만별이지만 기본 형태는 일곱 가지입니다. 어떤 내용물을 어떻게 꺼내 쓰는가에 따라 형태가 정해집니다. 아래 표는 그 일곱 가지입니다.
| 용기 | 영문 | 구조 | 담는 내용물 | 현장 포인트 |
|---|---|---|---|---|
| 병 | bottle | 입구가 좁은 통 + 캡 또는 펌프 | 토너, 로션, 에센스, 샴푸 | 입구 규격이 캡·펌프와 맞아야 한다 |
| 자 | jar | 입구가 넓은 통 + 돌리는 뚜껑 + 속뚜껑 | 크림, 팩, 밤 | 속뚜껑(이너 리드) 빠짐 여부 확인 |
| 튜브 | tube | 압출 관 + 사출 어깨 + 캡, 바닥 열림 | 클렌저, 핸드크림, 선크림 | 충전 후 바닥 실링 필요 |
| 에어리스 | airless | 바닥 피스톤이 올라오며 내용물을 밀어 올림 | 기능성 에센스, 크림 | 공기 접촉 최소, 충전 방법이 다르다 |
| 쿠션 케이스 | cushion case | 케이스 + 내용물 적신 스폰지 + 망 + 퍼프 + 거울 | 쿠션 파운데이션 | 부품 수가 많고 조립이 공정이다 |
| 팩트 | compact | 케이스 + 금속 접시(팬) + 거울 + 퍼프 | 파우더, 블러셔, 아이섀도 | 접시를 케이스에 붙이는 접착 공정 |
| 스틱 | stick | 용기 + 돌려 올리는 나사 기구 + 캡 | 립스틱, 선스틱, 멀티밤 | 기구에 직접 부어 굳히거나 틀에서 옮긴다 |
병과 자: 입구가 다르다
병과 자는 입구 크기로 구분합니다. 병은 입구가 좁아 따르거나 펌프로 누르고, 자는 입구가 넓어 손가락이나 스패출러로 떠냅니다. 자는 뚜껑 안에 속뚜껑(inner lid)가 하나 더 있습니다. 속뚜껑은 내용물이 뚜껑에 묻지 않게 하고 운송 중 샘을 막습니다. 속뚜껑이 빠진 채 출하되면 클레임이므로 포장 공정에서 반드시 확인합니다.
자는 이중 용기인 경우가 많습니다. 안쪽에 내용물이 담기는 내용기(이너)가 있고 바깥에 장식용 외용기가 있습니다. 겉은 AS나 유리로 두꺼운 고급감을 내고, 안쪽은 PP로 내용물과 안전하게 닿게 합니다. 이런 용기는 보기보다 실제 용량이 적으므로 충전량을 확인할 때 바깥 크기에 속으면 안 됩니다.
에어리스는 왜 비싼가
에어리스 용기는 일반 펌프 병과 반대로 작동합니다. 일반 펌프는 관을 통해 내용물을 빨아 올리고 그 자리에 공기가 들어갑니다. 에어리스는 관이 없고, 바닥의 피스톤이 올라오면서 내용물을 밀어 올립니다. 공기가 들어가지 않으므로 산화에 약한 비타민이나 방부제를 줄인 처방에 씁니다. 부품이 많고 정밀해서 비싸고, 충전할 때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바닥까지 채우는 요령이 필요합니다. 공기가 들어가면 펌프가 헛돌고 내용물이 남은 채 나오지 않습니다.
쿠션과 팩트: 용기가 공정이다
쿠션 케이스와 팩트는 부품이 많습니다. 쿠션은 케이스 본체, 내용물이 들어가는 내용기, 스폰지, 스폰지를 누르는 망(리테이너), 퍼프, 거울, 경첩까지 여덟 개 내외의 부품으로 이루어집니다. 팩트는 파우더를 누른 금속 접시(팬)를 케이스에 양면테이프나 접착제로 붙입니다. 이 두 용기는 충전보다 조립에 손이 많이 가서, 견적에 조립 공임이 따로 붙습니다. 8장에서 본 “쿠션은 제형이 아니라 용기”라는 말이 여기에 이어집니다.
이미지: 쿠션 케이스의 부품을 펼친 모습
- 주제: 흰 작업대 위에 쿠션 케이스를 분해해 부품별로 나란히 놓은 모습. 케이스, 내용기, 스폰지, 망, 퍼프, 거울 뚜껑.
- 구도: 바로 위에서 내려다본 각도. 부품이 한 줄로 놓여 있다.
- 스타일: 실사 사진. 밝고 고른 조명.
- 글자: 넣지 않는다.
- 금지: 브랜드 로고, 제품명, 사람.
3. 마개와 토출부
막는 것과 꺼내는 것
병에 달리는 부품은 두 가지 일을 합니다. 내용물이 새지 않게 막는 일과, 필요한 만큼 꺼내는 일입니다. 캡은 막는 일만 하고, 펌프와 스프레이는 두 가지를 다 합니다. 아래 표는 마개와 토출부의 종류입니다.
| 종류 | 영문 | 작동 | 맞는 내용물 | 현장 포인트 |
|---|---|---|---|---|
| 스크류 캡 | screw cap | 돌려서 열고 닫는다 | 토너, 오일, 크림 자 | 조임 토크 관리 |
| 디스크 캡(원터치) | disc top cap | 한쪽을 누르면 구멍이 열린다 | 샴푸, 바디워시, 로션 | 운송 중 열림 방지 |
| 플립 캡 | flip top cap | 경첩으로 뚜껑을 젖힌다 | 튜브 제품, 선크림 | 경첩 부러짐 |
| 오리피스 캡 | orifice cap | 작은 구멍으로 소량을 떨어뜨린다 | 앰플, 오일, 점안액 형태 | 구멍 크기와 점도 매칭 |
| 드롭퍼(스포이트) | dropper | 고무 머리를 눌러 유리관으로 빨아올린다 | 앰플, 오일, 세럼 | 유리관 길이와 병 깊이 맞춤 |
| 디스펜서 펌프 | lotion pump | 누르면 일정량이 나온다 | 로션, 에센스, 클렌저 | 토출량(mL/회)과 관 길이 |
| 미스트 스프레이 | mist sprayer | 누르면 안개처럼 뿌린다 | 미스트, 토너, 향수 | 내용물 점도가 높으면 막힌다 |
| 폼 펌프 | foam pump | 공기와 섞어 거품으로 내보낸다 | 폼 클렌저, 핸드워시 | 내용물이 물처럼 묽어야 한다 |
24/410이란 무엇인가
도입부의 “24/410″은 병 입구의 규격입니다. 앞 숫자 24는 입구 바깥 지름이 24mm라는 뜻이고, 뒤 숫자 410은 나사산 모양의 번호입니다. 이 숫자가 같으면 어느 회사의 병과 캡이든 서로 맞습니다. 그래서 병과 캡, 펌프를 다른 회사에서 사더라도 이 규격만 맞추면 됩니다. 아래 표는 자주 만나는 입구 규격입니다.
| 규격 | 지름 | 주로 쓰는 곳 |
|---|---|---|
| 18/410, 18/415 | 18mm | 앰플, 드롭퍼 병, 소용량 토너 |
| 20/410 | 20mm | 에센스 펌프 병, 미스트 |
| 24/410, 24/415 | 24mm | 토너, 로션 병(가장 흔함) |
| 28/410 | 28mm | 샴푸, 바디워시, 대용량 |
| 43mm 이상 | 자 입구 | 크림 자(보통 회사별 전용 규격) |
410과 415는 나사의 높이가 다릅니다. 415가 더 깁니다. 지름이 같아도 410 캡을 415 병에 끼우면 샙니다. 샘플을 만들 때 창고에 있는 캡을 아무거나 끼우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펌프는 토출량과 관 길이를 본다
펌프 사양서에는 토출량이 적혀 있습니다. 한 번 누를 때 나오는 양으로, 0.15mL, 0.5mL, 1.0mL, 2.0mL 같은 숫자입니다. 에센스는 적게, 바디로션은 많이 나와야 합니다. 또 하나는 관(딥 튜브)의 길이입니다. 병 바닥까지 닿되 너무 길면 휘어지고, 짧으면 내용물이 남습니다. 관은 병에 맞춰 잘라 주므로 병이 바뀌면 펌프 사양도 바뀝니다.
펌프에는 잠금 방식도 있습니다. 돌려서 잠그는 형태, 뚜껑을 씌우는 형태, 클립을 끼우는 형태가 있습니다. 운송 중 눌리면 내용물이 새므로 출하 전에 잠금 상태를 확인합니다. 덧붙일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디스펜서 펌프는 처음 끼웠을 때 관에 공기가 차 있어서 처음 몇 번은 내용물이 안 나옵니다. 이것을 프라이밍(priming)이라고 하며 불량이 아닙니다.
4. 포장류
제품을 감싸는 순서대로
충전이 끝난 병은 라벨을 붙이고, 단상자에 넣고, 수축필름을 씌우고, 아웃박스에 담겨 나갑니다. 이 순서대로 포장류를 보면 이름이 외워집니다. 아래 표는 포장류의 종류입니다.
| 이름 | 다른 이름 | 무엇인가 | 현장 포인트 |
|---|---|---|---|
| 라벨 | 스티커 | 용기에 붙이는 인쇄 필름·종이 | 부착 위치, 기포, 내수성 |
| 단상자 | 지기, 카톤, 개별 박스 | 제품 하나를 넣는 종이 상자 | 접히는 선, 인쇄, 표시사항 |
| 슬리브 | 띠지 | 단상자나 용기를 두르는 띠 모양 종이 | 끼울 때 얼마나 빡빡한가 |
| 수축필름 | 슈링크 필름 | 열을 가하면 줄어들어 밀착하는 필름 | 수축 온도, 주름, 절취선 |
| 세트 박스 | 기프트 박스 | 여러 제품을 함께 넣는 상자 | 내부 고정 트레이 |
| 칸막이 | 내지, 간지, 인서트 | 박스 안에서 제품을 나누고 고정하는 종이·스폰지 | 유리 제품은 필수 |
| 아웃박스 | 운송 박스, 골판지 박스 | 제품 여러 개를 담아 운송하는 큰 박스 | 입수(개/박스), 표기 내용 |
단상자: 전개도로 말한다
단상자는 펼치면 한 장의 종이입니다. 이 펼친 그림을 전개도(도면)라고 합니다. 디자인 회사는 전개도 위에 인쇄를 얹고, 인쇄소는 그것을 찍어 잘라 접습니다. 단상자에서 현장이 보는 것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접히는 선이 정확한가. 어긋나면 상자가 비뚤어집니다. 둘째, 병을 넣었을 때 헐거운가 빡빡한가. 헐거우면 운송 중 흔들리고, 빡빡하면 포장 속도가 떨어집니다. 셋째, 표시사항이 맞는가. 이것은 12장에서 다룹니다.
단상자는 바닥 접는 방식으로도 나뉩니다. 바닥을 네 장을 끼워 접는 맞물림 바닥, 밀면 자동으로 바닥이 접히는 자동 바닥(오토 바닥), 풀로 붙인 접착 바닥이 있습니다. 자동 바닥은 조립이 빠르고, 접착 바닥은 무거운 제품에 튼튼합니다. 포장 라인의 속도는 이 바닥 방식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수축필름과 절취선
수축필름은 제품을 감싸고 열풍 터널을 통과시켜 밀착시킵니다. 개봉 여부를 보여 주는 역할과 먼지를 막는 역할을 합니다. 필름에 절취선(티어 테이프)을 넣으면 소비자가 쉽게 뜯을 수 있습니다. 수축 온도가 높으면 필름이 타거나 단상자가 휘고, 낮으면 주름이 남습니다. 최근에는 플라스틱을 줄이려고 수축필름 대신 종이 봉인 스티커를 쓰는 고객사도 늘고 있습니다.
아웃박스: 입수가 전부다
아웃박스에서 가장 중요한 숫자는 입수(入數)입니다. 한 박스에 몇 개가 들어가는지입니다. 1만 개를 만드는데 입수가 24개면 박스 417개가 필요하고 마지막 박스는 16개만 들어갑니다. 이 마지막 박스를 단수 박스라고 하며, 박스 위에 실제 수량을 따로 표기합니다. 아웃박스 겉면에는 제품명, 입수, 로트번호, 제조일, 취급 주의 표시를 적습니다. 수출품은 수출국 언어와 바코드 규격을 따로 요구하기도 합니다.
5. 부자재 사양서 읽는 법
사양서는 부자재의 신분증이다
부자재 사양서(specification)는 그 부자재가 무엇인지를 숫자와 글로 적은 문서입니다. 부자재 회사가 만들고, 우리 회사가 승인하면 그 내용이 입고 검사의 기준이 됩니다. 사양서에 없는 것은 클레임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승인 전에 꼼꼼히 읽어야 합니다. 아래 표는 사양서의 기본 항목과 보는 법입니다.
| 항목 | 무엇이 적혀 있나 | 무엇을 확인하나 |
|---|---|---|
| 품명·품번 | 부자재 이름과 고유 번호 | 발주서·BOM과 같은 번호인가 |
| 재질 | 부품별 소재(병 PET, 캡 PP, 패킹 PE 등) | 내용물과 맞는가(11장) |
| 용량 | 만수 용량과 표기 용량 | 충전량이 들어가고 여유 공간이 있는가 |
| 치수 | 높이, 지름, 입구 규격, 허용 공차 | 캡·펌프·단상자와 맞는가 |
| 중량 | 부품 무게 | 검사 기준, 배송 무게 계산 |
| 색상 | 색 번호(Pantone 등), 투명·불투명 | 표준 견본과 같은가 |
| 후가공 | 인쇄 방식·도수, 증착, 코팅 | 디자인 파일과 같은가 |
| 도면 | 치수가 적힌 그림 | 글로 적은 치수와 그림이 같은가 |
| 포장 단위 | 한 박스에 몇 개, 비닐 포장 여부 | 창고 보관과 라인 투입 방식 |
| 검사 기준 | 허용 불량률(AQL), 주요 검사 항목 | 우리 회사 기준과 맞는가 |
공차를 읽어야 진짜 읽는 것이다
사양서의 치수에는 공차(tolerance)가 붙습니다. “높이 120 ± 0.5mm”는 119.5부터 120.5까지 합격이라는 뜻입니다. 이 공차가 우리 충전기와 포장기에서 받아 줄 수 있는 범위인지 봐야 합니다. 병 높이가 1mm 커지면 단상자에 안 들어가고, 입구 지름이 0.3mm 커지면 캡이 헛돕니다. 사양서의 숫자만 보고 공차를 안 보면 합격품인데 라인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용량도 두 가지가 있습니다. 만수 용량(overflow capacity)은 병을 입구까지 가득 채웠을 때의 양이고, 표기 용량은 제품에 적는 양입니다. 100mL 제품의 병은 만수 용량이 110~115mL쯤 됩니다. 여유가 없으면 충전 때 넘치고, 너무 많으면 내용물이 적어 보여 클레임이 들어옵니다.
표준 견본과 한도 견본
사양서의 글만으로 정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색, 광택, 인쇄의 느낌입니다. 그래서 양산 전에 표준 견본(표준 샘플)을 정해 부자재 회사와 우리 회사가 하나씩 나눠 갖습니다. 입고 검사는 이 견본과 비교합니다. 한도 견본은 “이 정도까지는 합격”이라는 경계를 보여 주는 샘플입니다. 색이 약간 다르거나 작은 스크래치가 있는 것을 어디까지 받을지 미리 정해 두는 것입니다. 견본 없이 “색이 이상하다”고 말하면 서로의 눈을 두고 다투게 됩니다.
견본에는 승인 날짜, 승인자, 유효기간을 적습니다. 플라스틱과 인쇄는 빛에 바래므로 견본도 변합니다. 보통 1~2년마다 새로 만듭니다.
OJT 현장노트
410과 415를 헷갈린 샘플
고객사 프레젠테이션용 샘플 20개를 급하게 만들었습니다. 병은 24/415, 창고에 있던 캡은 24/410이었습니다. 지름이 같으니 잘 끼워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고객사 회의실에서 가방을 열었을 때 샘플 절반이 새어 있었습니다. 나사 높이가 달라 끝까지 조여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샘플이라도 부자재는 사양서대로 써야 합니다. 그 후 이 회사는 창고의 캡 상자마다 입구 규격을 큰 글씨로 다시 붙였고, 샘플 제작 시에도 병과 캡 규격을 맞추어 기록하도록 했습니다. 숫자 하나 차이가 고객사 앞에서의 신뢰를 무너뜨립니다.
단상자에 안 들어가는 병
새 제품의 충전을 끝내고 포장을 시작했는데 병이 단상자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병 사양서는 높이 118mm, 단상자 안치수는 120mm였습니다. 숫자로는 들어가야 했습니다. 원인은 펌프였습니다. 병 높이는 병만의 높이였고, 펌프를 끼우면 전체 높이가 135mm가 되었습니다. 디자인 회사는 병 도면만 받아 단상자를 설계했습니다.
부자재는 하나씩 보면 맞아도 합쳤을 때 틀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양산 전에 모든 부자재를 실제로 조립해 보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것을 목업(mock-up) 또는 조립 확인이라고 합니다. 단상자 1만 개를 다시 찍는 비용과 단상자 샘플 하나를 미리 만드는 비용은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선배의 한마디
“부자재 이름은 회사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누가 무엇이라고 부르든 사양서의 품번과 숫자로 확인하십시오. ‘그 캡’이 아니라 ’24/410 디스크 캡 백색 무광’이라고 말하는 습관을 들이면 실수의 절반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새 부자재가 들어오면 손으로 한 번 조립해 보십시오. 종이 위에서 맞는 것과 손에서 맞는 것은 다릅니다.”
핵심정리
- 부자재는 내용물에 닿는 1차, 그것을 감싸는 2차, 운송용 3차로 나뉩니다. 1차는 재질과 위생, 2차는 인쇄와 표시사항, 3차는 강도가 핵심입니다.
- 용기는 병, 자, 튜브, 에어리스, 쿠션 케이스, 팩트, 스틱 일곱 가지가 기본입니다. 쿠션과 팩트는 충전보다 조립이 공정입니다.
- 캡은 막고, 펌프·스프레이·드롭퍼·오리피스는 막고 꺼냅니다. 펌프는 토출량과 관 길이를 봅니다.
- 24/410 같은 입구 규격은 지름과 나사 번호입니다. 이 숫자가 같아야 병과 캡이 맞고, 410과 415는 서로 맞지 않습니다.
- 포장류는 라벨 → 단상자 → 수축필름 → 아웃박스 순서입니다. 단상자는 전개도와 바닥 방식, 아웃박스는 입수가 핵심입니다.
- 사양서는 입고 검사의 기준입니다. 치수는 공차까지, 용량은 만수 용량까지 읽고, 색과 느낌은 표준 견본과 한도 견본으로 정합니다.
확인문제
1. 다음 중 1차 포장재가 아닌 것은 무엇입니까?
① 펌프 ② 캡 패킹 ③ 단상자 ④ 튜브
2. “24/410″에서 24가 뜻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① 병 높이 24mm ② 입구 지름 24mm ③ 용량 24mL ④ 나사 높이 24mm
3.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바닥 피스톤이 올라오며 내용물을 밀어 올리는 용기는 무엇입니까?
① 자 ② 튜브 ③ 에어리스 ④ 팩트
4. 아웃박스에서 “입수”가 뜻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① 박스의 무게 ② 한 박스에 들어가는 제품 수 ③ 박스 입고 날짜 ④ 박스 단가
5. 만수 용량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무엇입니까?
① 제품에 표기하는 용량이다 ② 병을 입구까지 가득 채웠을 때의 양이다 ③ 충전량과 항상 같다 ④ 펌프 토출량을 말한다
6. (서술) 410과 415 규격의 차이와, 이를 헷갈렸을 때 생기는 문제를 설명하십시오.
7. (서술) 부자재 각각이 사양서에 맞아도 양산 전에 전체를 조립해 봐야 하는 이유를 예를 들어 설명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