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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단상자는 제품의 얼굴이자, 브랜드의 첫인상입니다. 그런데 단상자를 제대로 발주하려면 인쇄 디자인만이 아니라 재질, 구조(전개도), 제작 공정, 그리고 단가와 초기 비용까지 알아야 합니다. 이 글은 화장품 실무자가 단상자를 처음 맡아도 전체 그림을 잡을 수 있도록, 재질과 장단점부터 유형별 규격, 전개도 종류, 만드는 순서, 가격 산정과 목형·인쇄판·동판 비용까지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길지만 순서대로 읽으면 됩니다.
1. 단상자 재질과 장단점
단상자는 골이 없는 두꺼운 종이, 즉 백판지 계열로 만듭니다. 같은 백판지라도 백색도와 코팅, 평량에 따라 등급과 인쇄 품질이 갈립니다.
가장 고급은 아이보리지입니다. 백색도와 표면이 좋아 인쇄가 선명하고 고급감이 뛰어나지만 단가가 높습니다. 프리미엄 스킨케어에 씁니다.
경제적인 선택은 SC마닐라입니다. 편면 코팅이라 인쇄면은 양호하지만 뒷면 색과 질감은 낮습니다. 일반 화장품 대량 생산에 많이 씁니다.
양면이 깔끔해야 하면 CCP(양면 코팅)를 씁니다. 안쪽까지 백색이라 열었을 때도 깔끔합니다. 친환경·내추럴 감성을 원하면 크라프트지를 쓰는데, 튼튼하고 개성 있지만 바탕이 갈색이라 밝은 색 인쇄에는 불리합니다. 세트나 기프트처럼 두께와 고급 질감이 필요하면 합지(두꺼운 판지, 이른바 싸바리 계열)를 씁니다.
평량은 대개 제곱미터당 250~450그램 사이에서 제품 무게와 크기에 맞춰 고릅니다. 가벼운 마스크팩은 250~300그램대, 무거운 유리병 크림은 350~450그램대가 무난합니다.
여기에 표면 후가공으로 품질을 올립니다. 무광·유광 라미네이팅, UV 코팅, 금·은 박(호일 스탬핑), 형압(엠보·데보싱), 에폭시 등입니다. 후가공이 많을수록 고급감은 올라가지만 단가도 함께 올라갑니다.

2. 화장품 유형별 대표 재질·규격
제품 유형에 따라 재질과 평량, 구조가 달라집니다. 핵심은 무게와 라인 성격입니다.
스킨·토너나 로션은 아이보리나 SC마닐라 300~400그램에 역날개형이 기본입니다. 무거운 유리병 크림은 아이보리 350~450그램에 원터치 바닥으로 바닥 강도를 확보합니다. 세럼·앰플은 소용량이라 아이보리 300~350그램에 역날개형, 여기에 박이나 UV로 고급감을 얹습니다.
마스크팩은 파우치가 가벼워 SC마닐라나 CCP 250~300그램을 쓰고, 자동 포장이면 시일엔드형, 진열 효과를 원하면 윈도우형을 씁니다. 립스틱·색조는 소형으로 세워 담고 일자날개형이나 윈도우형에 박·형압으로 고급감을 줍니다. 클렌징 튜브처럼 대량 품목은 시일엔드형이 유리하고, 기프트 세트는 합지·아이보리 400그램 이상에 서랍형(슬리브)으로 연출합니다.
3. 단상자 종류
단상자는 접고 잠그는 구조, 즉 전개도로도 나뉩니다. 구조에 따라 조립 속도, 바닥 강도, 인쇄 품질, 단가가 달라집니다.
먼저 전체를 비교표로 봅니다.

가장 기본은 날개형입니다. 역날개형은 위아래 삽입 날개가 반대쪽에서 나와 자동 조립이 쉽고 가장 경제적이며, 일자날개형은 날개가 같은 방향이라 앞면이 깔끔해 인쇄 고급감이 좋습니다.
무거운 제품에는 원터치 바닥(오토락)을 씁니다. 바닥 날개가 접착되어 펼치면 자동으로 잠기므로 바닥이 튼튼하고 조립이 빠릅니다. 튜브·마스크팩처럼 자동 포장기로 대량 생산하면 위아래를 풀로 완전 밀봉하는 시일엔드형을 씁니다.
고급 연출에는 서랍형(슬리브+트레이), 제품 노출에는 윈도우형을 씁니다.
4. 단상자 만드는 순서
단상자는 다음 순서로 만들어집니다. 전체 공정을 알면 견적과 일정을 이해하기 쉽습니다.
첫째, 구조 설계입니다. 용기를 실측하고 유격을 반영해 전개도(칼선과 접는선)를 설계합니다. 둘째, 디자인과 인쇄 데이터를 만들며 도수·별색·후가공을 지정하고 교정(감리)을 봅니다. 셋째, 도무송 목형(칼)과 인쇄판(CTP)을 제작합니다. 넷째, 백판지를 재단해 판걸이(대수 배열)를 준비합니다. 다섯째, 옵셋으로 인쇄하고 건조합니다. 여섯째, 라미네이팅·UV·박·형압 같은 표면 후가공을 합니다. 일곱째, 도무송(톰슨)으로 목형을 이용해 재단과 접는선(오시)을 성형하고 따냅니다. 여덟째, 사이드 풀칠로 접착해 제함합니다. 아홉째, 색상·치수·조립성을 검수하고 포장해 출고합니다.
여기서 실무자가 기억할 두 단어가 목형과 도무송입니다. 목형은 상자 구조에 맞춘 칼 틀이고, 도무송은 그 목형으로 종이를 재단·눌러 접는선을 만드는 공정입니다.

5. 가격은 어떻게 정해지나
단상자 단가는 크게 변동비와 초기비로 나뉩니다. 변동비는 수량에 비례하는 비용으로 용지비, 인쇄비, 후가공비, 도무송·접착비입니다. 초기비는 수량과 무관하게 한 번 드는 비용으로 목형, 인쇄판, 박 동판 같은 것입니다. 이 초기비를 총수량으로 나눠 개당 단가에 더합니다.
그래서 개당 단가는 변동비에 초기비를 수량으로 나눈 값을 더하고, 관리비와 이윤을 얹어 정해집니다. 인쇄 도수가 많고 별색을 쓰거나 후가공이 늘어나면 변동비가 오르고, 목형과 동판이 여러 개면 초기비가 오릅니다.
6. 목형대·인쇄판·동판 — 초기 비용
초기 비용을 항목별로 보겠습니다. 아래 금액은 크기·사양·업체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참고치이며, 실제는 반드시 견적으로 확정해야 합니다.
목형(도무송 칼)은 상자 구조당 한 번 만들어 재사용합니다. 단순 소형이면 낮고 복잡하거나 크면 올라가, 대략 3만원대에서 30만원 안팎까지 형성됩니다. 인쇄판(CTP)은 인쇄 도수당 판이 필요합니다. 4도 인쇄면 판 4장이 들고, 별색을 추가하면 판이 더 늘어납니다. 판 한 장은 대략 1만원대에서 3만원대 수준입니다. 박(호일 스탬핑)을 넣으면 박 동판이 필요한데 면적과 정밀도에 따라 대략 5만원에서 15만원 이상입니다. 형압(엠보·데보싱)도 동판이나 목형이 필요해 5만원에서 20만원 이상 듭니다.
정리하면, 인쇄 도수를 줄이고 후가공을 단순화하면 초기비가 내려가고, 반대로 별색·박·형압을 많이 쓰면 초기비가 빠르게 올라갑니다.
7. 수량과 단가, 소량 제작
같은 상자라도 수량에 따라 개당 단가가 크게 달라집니다. 목형·인쇄판·동판 같은 초기비를 적은 수량으로 나누면 개당 부담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소량일수록 개당 단가가 비쌉니다.
옵셋 인쇄는 통상 1,000개에서 3,000개 이상일 때 경제적입니다. 수십 개에서 수백 개 정도의 소량이 필요하면 디지털 인쇄로 만들 수 있는데, 목형은 여전히 필요하지만 인쇄판 부담이 적어 소량이 가능한 대신 개당 단가는 높습니다. 신제품 초기 테스트 물량이라면 소량 디지털, 정식 양산이라면 옵셋으로 넘어가는 식으로 단계를 나누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8. 실무 발주 체크리스트
단상자를 발주할 때는 다음을 정해서 견적을 받으면 정확합니다. 첫째, 재질과 평량(예: 아이보리 350그램)입니다. 둘째, 구조(역날개·원터치 바닥 등)와 내치수입니다. 셋째, 인쇄 도수와 별색 여부입니다. 넷째, 후가공(라미·UV·박·형압) 종류입니다. 다섯째, 수량입니다. 이 다섯 가지가 단가와 초기비를 좌우합니다.
마지막으로, 앞서 다룬 원칙도 함께 기억하세요. 무거운 제품은 원터치 바닥으로 바닥 강도를 확보하고, 인박스·아웃박스에 담을 때 뚜껑이 하늘을 향하도록 배열해 누액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재질·구조·후가공·수량을 명확히 정하고 목형과 동판 비용까지 고려하면, 단상자 발주에서 실무자로서 전문성을 갖출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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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기관: 식품의약품안전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