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목표
- 부서별 직무 기술서의 항목을 읽고 내 직무의 범위를 말할 수 있습니다.
- 주요 직무의 하루 일과를 시간 순서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 수주에서 출하까지 일이 흐르는 순서와 각 단계의 담당 부서를 말할 수 있습니다.
- R&R이 무엇이고 부서 사이에 일이 떨어지는 이유와 대책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 공장의 회의체와 보고 체계를 알고 보고를 언제 누구에게 해야 하는지 말할 수 있습니다.
“그건 우리 일이 아닌데요”
신입사원이 입사 한 달 만에 처음으로 작은 사고를 겪습니다. 고객사가 단상자 디자인을 바꿨는데, 새 단상자가 입고된 날 포장 라인에서 병이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포장 팀은 “구매가 확인 안 했다”고 하고, 구매는 “영업이 사양을 안 줬다”고 하고, 영업은 “고객사가 디자인 회사에 직접 보냈다”고 합니다. 다들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런데 단상자 1만 장은 쓸 수 없습니다.
14장에서 부서가 무엇을 하는지 봤다면, 이 장은 부서 사이에서 일이 어떻게 넘어가는지를 봅니다. 사고는 부서 안에서보다 부서 사이에서 더 많이 생깁니다. 누가 무엇을 누구에게 언제 넘기는지가 정해져 있으면 사고는 줄고, 정해져 있지 않으면 “우리 일이 아니다”가 나옵니다. 아래 표는 도입부 사고에서 빠진 한 단계입니다.
| 단계 | 누가 | 무엇을 했나 | 무엇이 빠졌나 |
|---|---|---|---|
| 디자인 변경 | 고객사 → 디자인 회사 | 새 단상자 도면 작성 | 우리 공장에 도면 전달 |
| 인쇄 발주 | 고객사 → 인쇄소 | 인쇄 진행 | 우리 영업의 확인 |
| 입고 | 인쇄소 → 우리 자재 | 수량 확인 후 입고 | 새 사양이라는 정보 |
| 조립 확인 | (없음) | (없음) | 병과 단상자를 맞추어 보는 사람 |
빠진 단계마다 “누가 해야 했나”를 물으면 답이 없습니다. 아무도 맡지 않은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장은 그 빈자리를 없애는 방법을 다룹니다.
1. 부서별 직무 기술서
직무 기술서는 내 일의 경계선이다
직무 기술서(job description)는 한 자리에서 해야 하는 일, 그 일을 하기 위해 가져야 할 권한, 그리고 그 일에 따르는 책임을 적은 문서입니다. CGMP는 모든 직원의 직무가 문서로 정해져 있을 것을 요구합니다. 신입사원이 입사하면 자기 직무 기술서를 받고 서명합니다. 아래 표는 직무 기술서의 기본 항목입니다.
| 항목 | 무엇을 적나 | 예(원료 칭량 담당) |
|---|---|---|
| 직무명 | 자리의 이름 | 칭량 담당 |
| 소속 | 부서와 보고 대상 | 생산부 제조팀, 제조팀장에게 보고 |
| 주요 업무 | 매일 하는 일 | 처방에 따라 원료를 달고 배치별로 묶는다 |
| 권한 | 할 수 있는 것 | 원료 불출 요청, 표시 불명 원료 사용 보류 |
| 책임 | 따르는 의무 | 칭량 기록 작성, 저울 일일 점검 |
| 자격 요건 | 필요한 교육·경험 | CGMP 기본 교육, 칭량 실기 교육 수료 |
| 대리자 | 부재 시 누가 하나 | 제조팀 선임 작업자 |
직무 기술서에서 가장 중요한 줄은 권한과 대리자입니다. 권한이 없는 일을 하면 잘해도 문제가 되고, 대리자가 없으면 한 사람이 쉬는 날 일이 멈춥니다. 신입사원이 “이거 제가 해도 되나요”라고 묻는 것은 소극적인 것이 아니라 직무 기술서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부서별 핵심 직무
아래 표는 부서별로 대표적인 직무와 그 직무가 내는 문서입니다. 문서 이름을 알아 두면 다른 부서와 이야기할 때 무엇을 달라고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 부서 | 대표 직무 | 핵심 일 | 내는 문서 |
|---|---|---|---|
| 영업 | 영업 담당 | 고객사 응대, 견적, 수주, 납기 조율 | 견적서, 수주서, 개발 의뢰서 |
| 연구소 | 처방 연구원 | 처방 개발, 샘플, 제조 표준 작성 | 처방서, 제조 표준서, 전성분 |
| 연구소 | 인허가 담당 | 원료 규제 확인, 표시사항, 수출 서류 | 표시사항 검토서, 수출 증명서 |
| 구매 | 구매 담당 | 원료·부자재 발주, 단가 협상 | 발주서, 거래처 평가표 |
| 자재 | 자재 담당 | 입고, 보관, 불출, 재고 실사 | 입고전표, 불출전표, 재고 대장 |
| 생산관리 | 생산계획 담당 | 생산 일정, 작업지시, 진도 관리 | 생산계획표, 작업지시서 |
| 제조 | 칭량·제조 작업자 | 칭량, 혼합, 설비 운전·세척 | 칭량 기록, 제조기록서 |
| 충전·포장 | 라인 작업자, 라인 반장 | 충전, 포장, 초도품 확인, 수량 집계 | 포장기록서, 생산 일보 |
| 품질관리 | QC 시험원 | 입고·공정·완제품 검사 | 시험성적서, 검사 기록 |
| 품질보증 | QA 담당 | 문서 관리, 일탈·변경, 출하 승인 | 출하 승인서, 일탈 보고서, SOP |
| 물류 | 출하 담당 | 완제품 보관, 출하, 배차 | 출하전표, 거래명세서 |
도입부 사고를 이 표로 다시 보면 “새 부자재 사양을 받아 조립을 확인한다”는 일이 어느 직무에도 없습니다. 그래서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 뒤에 이 회사는 영업 담당의 직무에 “부자재 변경 시 사양서를 받아 구매와 품질에 전달한다”를 추가했습니다. 직무 기술서는 한 번 쓰고 끝나는 문서가 아니라 사고를 겪을 때마다 자라는 문서입니다.
2. 직무별 하루 일과
같은 시간, 다른 일
같은 공장에서 같은 시간에 부서마다 다른 일을 합니다. 생산은 아침에 가장 바쁘고, 영업은 오후에 고객사 전화가 몰리고, 품질은 생산보다 한 박자 늦게 바쁩니다. 이것을 알면 누구에게 언제 물어봐야 답을 빨리 받는지 보입니다. 아래 표는 주요 직무의 하루를 시간대별로 나란히 놓은 것입니다.
| 시간 | 생산(제조·포장) | 품질(QC) | 영업 | 구매·자재 |
|---|---|---|---|---|
| 08:00~09:00 | 조회, 설비 점검, 정제수·차압 확인, 작업지시서 확인 | 정제수 시료 채취, 전날 배양 결과 판독 | 메일·주문 확인, 오늘 납품 건 점검 | 오늘 입고 예정 확인, 생산 불출 준비 |
| 09:00~12:00 | 칭량, 제조 시작, 포장 라인 가동, 초도품 확인 | 입고 원료 검사, 공정 중 벌크 검사 | 고객사 방문·회의, 견적 작성 | 입고 검수, 발주, 거래처 연락 |
| 13:00~15:00 | 제조 계속, 포장 계속, 중간 수량 집계 | 완제품 검사, 미생물 접종 | 고객사 전화 응대, 샘플 요청 정리 | 재고 확인, 부족 원료 추가 발주 |
| 15:00~17:00 | 세척, 다음 날 준비, 기록서 정리 | 성적서 발행, 보관 검체 등록 | 납기 회신, 내일 일정 조율 | 입출고 마감, 전산 입력 |
| 17:00~18:00 | 생산 일보 제출, 종례 | 일일 검사 마감, 내일 검사 계획 | 일일 보고, 내일 방문 준비 | 내일 불출 준비 |
언제 물어볼 것인가
이 표에서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생산에 무엇을 묻고 싶으면 오전 칭량·제조 시작 시간은 피합니다. 이때 작업자는 손을 떼지 못합니다. 품질에 검사 결과를 묻고 싶으면 오후 늦게 성적서가 나오는 시간이 맞습니다. 영업에 고객사 일정을 묻고 싶으면 고객사 방문이 없는 아침이 좋습니다. 신입사원이 어느 부서에 있든, 다른 부서의 하루를 알면 협업이 쉬워집니다.
생산 일보라는 문서
하루가 끝나면 생산은 생산 일보를 줍니다. 오늘 무엇을 몇 개 만들었고, 불량이 몇 개였고, 설비가 몇 분 멈추었고, 내일 무엇이 필요한지를 적습니다. 이 한 장이 생산관리, 영업, 구매, 품질, 공장장에게 동시에 갑니다. 영업은 일보를 보고 고객사에 납기를 말하고, 구매는 일보를 보고 부족 원료를 발주합니다. 일보가 부정확하면 다음 날 여러 부서가 틀린 숫자로 일합니다. 신입사원이 일보를 쓰게 되면 숫자 하나도 대충 적지 않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3. 업무 흐름도: 수주에서 출하까지
여섯 단계, 여섯 번의 인계
제품 하나가 주문에서 출하까지 가는 길은 여섯 단계입니다. 수주, 개발, 발주, 입고, 생산, 출하입니다. 단계마다 담당 부서가 바뀝니다. 그래서 단계 사이마다 일을 넘기는 인계점이 있고, 그 인계점에서 무엇을 넘기는지가 정해져 있어야 합니다. 아래 표는 각 단계의 담당과 넘기는 것입니다.
| 단계 | 담당 부서 | 하는 일 | 다음에 넘기는 것 | 받는 부서 |
|---|---|---|---|---|
| 1. 수주 | 영업 | 고객사 요청 접수, 견적, 계약 | 개발 의뢰서(제품 컨셉, 수량, 납기, 목표 단가) | 연구소 |
| 2. 개발 | 연구소 | 처방 개발, 샘플, 고객사 승인, 안정성 | 확정 처방서, 제조 표준서, BOM | 구매, 생산관리 |
| 3. 발주 | 구매 | 원료·부자재 발주, 납기 확인 | 발주서, 입고 예정일 | 자재 |
| 4. 입고 | 자재, 품질 | 입고 검수, 검사, 합격 표시, 보관 | 사용 가능 원료·부자재 | 생산관리 |
| 5. 생산 | 생산관리, 제조, 포장, 품질 | 작업지시, 칭량, 제조, 충전, 포장, 검사 | 검사 합격 완제품, 제조기록서 | 품질보증 |
| 6. 출하 | 품질보증, 물류 | 출하 승인, 포장, 배차, 거래명세서 | 납품 완료 통보 | 영업 |
인계점에서 사고가 난다
표의 “다음에 넘기는 것” 열이 이 장의 핵심입니다. 영업이 연구소에 개발 의뢰서 없이 말로만 “이런 크림 하나”라고 하면 연구소는 수량과 단가를 모른 채 처방을 짜고, 나중에 “그 가격에는 못 맞춘다”는 일이 생깁니다. 연구소가 구매에 BOM 없이 처방서만 주면 구매는 부자재를 몰라 발주를 못 합니다. 인계점마다 넘겨야 할 문서가 정해져 있고, 그 문서가 없으면 다음 부서는 일을 시작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일단 시작하고 나중에 문서를 받자”가 사고의 시작입니다.
되돌아가는 화살표
흐름은 앞으로만 가지 않습니다. 입고 검사에서 불합격이 나오면 구매로 되돌아가 반품하고 재발주합니다. 생산 중 벌크 검사에서 불합격이 나오면 연구소로 되돌아가 원인을 찾습니다. 출하 후 클레임이 오면 영업을 통해 품질보증으로 되돌아옵니다. 이 되돌아가는 화살표가 어디로 가는지도 정해져 있어야 합니다. 정해져 있지 않으면 문제가 발견된 부서가 혼자 해결하려다 시간을 놓칩니다.
이미지: 수주에서 출하까지의 업무 흐름도
- 주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수주”, “개발”, “발주”, “입고”, “생산”, “출하” 여섯 상자가 화살표로 이어진 흐름도. 각 상자 위에 담당 부서(“영업”, “연구소”, “구매”, “자재·품질”, “생산·품질”, “품질보증·물류”), 상자 사이 화살표 아래에 넘기는 문서(“개발 의뢰서”, “처방서·BOM”, “발주서”, “합격 원부자재”, “제조기록서”). “입고”에서 “발주”로, “생산”에서 “개발”로 되돌아가는 점선 화살표 두 개.
- 구도: 가로로 긴 한 줄 흐름도. 되돌아가는 화살표는 상자 아래로 돌아간다.
- 스타일: 평면 일러스트. 흰 배경, 상자는 연한 단색, 화살표는 검정, 되돌아가는 화살표는 점선.
- 글자: 모두 한글. 글자 높이는 이미지 가로폭의 1/40, 모든 글자 같은 크기.
- 금지: 사람 그림, 영문 설명, 그림자, 장식 아이콘.
4. R&R과 부서 간 협업
역할과 책임을 표로 정한다
R&R(Roles and Responsibilities)은 어떤 일에 대해 누가 하고, 누가 책임지고, 누가 돕고, 누가 알아야 하는지를 정한 것입니다. 한 일에 여러 부서가 얽힐 때 특히 필요합니다. 보통 표로 만듭니다. 아래 표는 “부자재 변경”이라는 일을 R&R로 정한 예입니다. 주(主)는 실행하는 부서, 책(責)은 최종 책임을 지는 부서, 협(協)은 돕는 부서, 통(通)은 통보를 받는 부서입니다.
| 일 | 영업 | 연구소 | 구매 | 품질 | 생산 |
|---|---|---|---|---|---|
| 고객사 변경 요청 접수 | 주·책 | 통 | 통 | 통 | 통 |
| 새 사양서 확보 | 주 | 협 | 협 | 통 | – |
| 호환성 시험 | 통 | 주·책 | – | 협 | – |
| 표시사항 검토 | 통 | 협 | – | 주·책 | – |
| 샘플 조립 확인 | 협 | 협 | 주 | 책 | 협 |
| 발주 | 통 | – | 주·책 | – | 통 |
| 기존 재고 처리 결정 | 주 | – | 협 | 협 | 책 |
| 초도 생산 확인 | 통 | 협 | – | 책 | 주 |
이 표의 규칙은 한 줄에 책(責)이 반드시 하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책이 없는 줄은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이 되고, 책이 둘인 줄은 서로 미루는 일이 됩니다. 도입부 사고에서 “샘플 조립 확인” 줄에 책이 없었기 때문에 아무도 하지 않았습니다.
일이 떨어지는 세 가지 자리
부서 사이에서 일이 떨어지는 자리는 대개 정해져 있습니다. 아래 표는 화장품 공장에서 자주 생기는 세 가지와 대책입니다.
| 떨어지는 자리 | 왜 생기나 | 예 | 대책 |
|---|---|---|---|
| 영업과 연구소 사이 | 고객사 말을 영업이 요약해 전하면서 내용이 빠진다 | “촉촉한 크림”이 연구소에는 “가벼운 크림”으로 전달 | 개발 의뢰서 양식, 참고 제품 실물 전달 |
| 연구소와 생산 사이 | 실험실 조건이 현장 설비에 그대로 안 맞는다 | “천천히 냉각”이 분당 몇 도인지 불명 | 제조 표준서에 숫자로 적기, 초도 양산에 연구원 입회 |
| 구매와 생산 사이 | 입고 일정과 생산 일정이 따로 논다 | 원료는 왔는데 부자재가 안 와 라인이 선다 | 생산계획 회의에 구매 참석, 입고 예정표 공유 |
협업의 기본은 “문서로, 숫자로”
부서 사이에 일을 넘길 때는 말보다 문서로, 형용사보다 숫자로 전합니다. “빨리”는 “10월 20일까지”로, “조금”은 “약 500개”로, “촉촉하게”는 “점도 8,000 cps 정도”로 바꿉니다. 말로 넘긴 일은 나중에 “그런 말 안 했다”가 되고, 형용사로 넘긴 일은 “그 정도가 아니었다”가 됩니다. 신입사원이 다른 부서에 무엇을 부탁할 때 메일이나 양식으로 보내는 습관은 상대를 방어하려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5. 회의체와 보고 체계
회의는 부서 사이를 잇는 자리다
회의가 많은 회사는 비효율적이라고 하지만, 회의가 없는 공장은 부서마다 다른 숫자를 보고 일합니다. 화장품 공장에는 정해진 회의체가 몇 개 있습니다. 아래 표는 대표적인 회의체입니다.
| 회의 | 주기 | 참석 | 다루는 것 | 결과물 |
|---|---|---|---|---|
| 아침 조회 | 매일 | 생산 전원 | 오늘 작업, 안전, 어제 문제 | 작업 배치 |
| 생산계획 회의 | 주 1회 | 생산관리, 영업, 구매, 품질 | 다음 주 생산 순서, 원부자재 입고, 인력 | 주간 생산계획표 |
| 품질 회의 | 주 또는 월 1회 | 품질, 생산, 연구소 | 불량, 일탈, 클레임, 시정 조치 | 일탈 보고서, CAPA |
| 개발 회의 | 건별 | 영업, 연구소, 구매, 생산 | 신제품 진행 상황, 양산 이관 | 개발 일정표 |
| 경영 회의 | 월 1회 | 대표, 공장장, 부서장 | 매출, 원가, 투자, 인사 | 경영 결정 사항 |
신입사원이 참석하는 회의는 보통 아침 조회와 소속 부서 회의입니다. 조회에서 듣는 “오늘 A 제품 충전, 오후 B 제품으로 교체”가 그날 하루의 지도입니다. 들어두지 않으면 오후에 엉뚱한 부자재를 준비합니다.
보고는 언제 누구에게 하나
보고는 정기 보고와 즉시 보고로 나뉩니다. 정기 보고는 일보, 주간 보고처럼 정해진 때 정해진 양식으로 합니다. 즉시 보고는 기다리면 안 되는 일이 생겼을 때 바로 합니다. 신입사원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즉시 보고입니다. 무엇이 “바로 말해야 하는 일”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아래 표는 즉시 보고해야 하는 일의 예입니다.
| 상황 | 누구에게 | 왜 바로인가 |
|---|---|---|
| 작업 중 다침, 설비 이상 소리·냄새 | 라인 반장, 안전 담당 | 사람과 설비가 위험하다 |
| 원료 표시가 처방과 다르다 | 제조팀장, 품질 | 잘못 넣으면 배치 전체를 버린다 |
| 충전량이 범위를 벗어났다 | 라인 반장, 품질 | 계속 내보내면 전량 불량이 된다 |
| 정제수 전도도·차압이 범위를 벗어났다 | 품질, 설비 담당 | 그 상태로 만든 제품이 의심된다 |
| 고객사가 수량·납기를 바꿨다 | 영업팀장, 생산관리 | 계획이 통째로 바뀐다 |
| 내가 실수했다 | 직속 상사 | 빨리 알수록 피해가 작다 |
마지막 줄이 가장 중요합니다. 실수를 숨기면 작은 실수가 큰 사고가 됩니다. 원료를 잘못 넣었다고 바로 말하면 배치 하나를 버리고 끝나지만, 숨기면 그 배치가 출하되어 회수가 됩니다. 좋은 공장은 실수를 보고한 사람을 꾸짖지 않습니다. 숨긴 사람을 꾸짖습니다.
보고의 형식
보고는 결론부터 말합니다. “무엇이 생겼다, 지금 상태는 이렇다, 내가 한 것은 이것이다, 필요한 것은 이것이다” 순서입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보니까…”로 시작하면 듣는 사람이 결론을 기다리다 지칩니다. 숫자가 있으면 숫자로 말합니다. “많이 틀렸다”가 아니라 “충전량이 기준보다 3g 적다”입니다. 그리고 보고한 뒤 지시를 받으면 들은 대로 다시 말해 확인합니다. “그럼 B 라인 멈추고 품질 부르라는 말씀이죠”처럼 말입니다. 이 한 문장이 잘못 알아듣는 사고를 막습니다.
OJT 현장노트
말로 받은 주문
영업 담당이 고객사와 전화로 “지난번 크림 5천 개 추가”를 말로 받고 생산관리에 말로 전했습니다. 생산관리는 지난번과 같은 부자재로 5천 개를 만들었습니다. 납품 날 고객사가 말했습니다. “이번에는 단상자 없이 병만 달라고 했는데요. 온라인 전용이라서요.” 영업은 그 말을 들은 기억이 없었고, 고객사는 분명히 말했다고 했습니다. 단상자 5천 장 값을 누가 내느냐로 일주일을 다툰 끝에 우리가 부담했습니다.
이 회사는 그 후 모든 주문을 수주서 양식으로 받고, 고객사 확인 메일을 받은 뒤에만 생산계획에 넣도록 했습니다. 말로 받은 주문은 주문이 아니라는 규칙입니다. 불편해 보이지만 이 규칙이 영업과 고객사 모두를 보호합니다.
실수를 바로 말한 신입사원
칭량을 맡은 지 두 달 된 신입사원이 글리세린 대신 옆에 있던 비슷한 통의 프로필렌글리콜을 달았습니다. 탱크에 넣기 직전에 라벨을 다시 보고 알았습니다. 바로 제조팀장에게 말했습니다. 팀장은 품질을 불렀고, 세 사람이 칭량한 원료를 전부 다시 확인한 뒤 그 원료만 버리고 다시 달았습니다. 30분이 들었습니다. 신입사원은 꾸중 듣지 않았습니다.
만약 말하지 않았다면 그 배치 500kg은 폐기되었거나, 더 나쁘면 출하되었을 것입니다. 이 회사는 이 일을 신입 교육 사례로 씁니다. 실수는 누구나 합니다. 차이는 바로 말하느냐입니다.
선배의 한마디
“내 일만 잘하면 된다는 말은 반만 맞습니다. 내 일은 앞 부서에서 시작해 뒷 부서에서 끝납니다. 내가 무엇을 받아야 일을 시작할 수 있고, 무엇을 넘겨야 다음 사람이 시작할 수 있는지를 알면 그게 일을 아는 것입니다. 그리고 문제는 발견한 사람이 해결하는 것이 아닙니다. 발견한 사람이 알리는 것입니다.”
핵심정리
- 직무 기술서는 내 일의 범위와 권한, 책임, 대리자를 정한 문서입니다. 사고를 겪을 때마다 자랍니다.
- 부서마다 하루의 리듬이 다릅니다. 생산은 오전, 영업은 오후가 바쁘고, 생산 일보가 다음 날 여러 부서의 숫자가 됩니다.
- 일은 수주 → 개발 → 발주 → 입고 → 생산 → 출하로 흐르고, 인계점마다 넘겨야 할 문서가 정해져 있습니다. 문서 없이 다음 단계를 시작하지 않습니다.
- R&R 표는 한 일에 책임 부서가 반드시 하나 있게 만듭니다. 책임이 없는 일은 아무도 하지 않습니다.
- 부서 사이에는 말보다 문서로, 형용사보다 숫자로 전합니다.
- 즉시 보고할 일을 알아 두고, 보고는 결론부터 숫자로 합니다. 실수는 바로 말하는 것이 가장 싼 해결책입니다.
확인문제
1. 직무 기술서에서 “부재 시 누가 하나”를 정한 항목은 무엇입니까?
① 권한 ② 책임 ③ 대리자 ④ 자격 요건
2. 영업이 연구소에 개발을 의뢰할 때 넘겨야 하는 문서는 무엇입니까?
① 발주서 ② 개발 의뢰서 ③ 제조기록서 ④ 출하 승인서
3. R&R 표에서 한 줄에 반드시 하나 있어야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① 협(協) ② 통(通) ③ 책(責) ④ 주(主)와 협(協) 모두
4. 부서 사이에 일을 넘길 때의 원칙으로 옳은 것은 무엇입니까?
① 빨리 말로 전한다 ② 문서와 숫자로 전한다 ③ 상대가 알아서 할 것이다 ④ 나중에 확인한다
5. 즉시 보고해야 하는 상황이 아닌 것은 무엇입니까?
① 원료 표시가 처방과 다르다 ② 충전량이 범위를 벗어났다 ③ 내가 실수했다 ④ 오늘 생산 수량이 계획과 같다
6. (서술) 도입부 단상자 사고가 왜 일어났는지 R&R 관점에서 설명하고, 막을 수 있는 방법을 한 가지 제시하십시오.
7. (서술) 실수를 바로 보고했을 때와 숨겼을 때의 결과 차이를 예를 들어 설명하십시오.

